온라인홀덤 마카오는 지난 2년간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고 위험이 낮은 중국 이외 지역의 입국 여행객을 가둔 채 7일 이상 호텔 검역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정책으로 마카오 카지노를 찾은 중국인들의 발도 거의 묶였다.
이에 마카오 정부 세수의 80%를 차지하는 카지노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카지노 용품 공급업체 라이트앤원더는 마카오 시장이 위축되자 현지 외국인 직원들을 필리핀으로 옮겼다. 온라인홀덤 회사 측은 필리핀이 아시아 최고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현지에 새로운 사무소를 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켄 졸리 아시아 담당 부사장은 “마카오 카지노는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장비 유지보수와 기술 지원만으로 제한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필리핀 시장은 아시아에서 지배적인 시장이 되었으며, 온라인홀덤 필리핀에서 더 많은 직원을 확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카지노 장비 공급업체인 일본 업체는 공급망 문제로 직원의 약 30%, 재고의 절반 이상을 마카오로 옮기고 있다.
회사명을 공개하지 말라고 요구한 이 회사 직원은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카지노가 장비를 사지 않아 마카오의 매출이 90% 가량 급감했다”고 말했다
제이 천 마카오게임장비제조협회장은 “최소 4개 다국적 카지노용품 공급업체가 인력과 자원을 해외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홀덤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은 코로나19 이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돈세탁과 부패, 자본유출 단속의 일환으로 고액 도박꾼들을 단속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가 닥치자 매출이 줄었고, 마카오 정부는 카지노 산업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마카오 정부는 최근 카지노 기계 수를 2023년까지 12,000대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2019년 현재 마카오에는 이미 17,000대의 카지노 기계가 있다.
온라인홀덤 게임 이외의 중국 의약품과 기술 등 다른 분야에 카지노 산업 투자를 의무화하는 등 새로운 규제도 다수 도입하고 있다. 카지노 장비 공급업체들의 마카오 시장 전망이 더 이상 밝지 않은 이유다.
천 회장은 “싱가포르와 필리핀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마카오는 이미 빛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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